2009년 07월 27일
"왜 면제에요?" 라는 질문에 대한 군면제자들의 대처법
살다보면 공적인 자리에서든, 사적인 자리에서든 난감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상황만 되면 질문을 받은 사람은 난감하고 애처롭기 그지 없다. 그때마다 발휘해야 하는건 바로 센스. 센스는 순발력과 타이밍이 적절할 수록 그 빛을 발하는 법.
나는 군면제자이다. 본 포스팅은 전적으로 내 경험담에서 우러나왔음을 밝힌다. -_-; 사석에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군대 병역에 대한 얘기가 자주 나오곤 한다. 특히 술자리에서 그러하다!!
요즘 세상이 어떠한가. 많이 병역에 대해 많이 관대해지지 않았는가. 나는 자랑스레는 아니지만, 스스럼없이 말하곤 한다.
이럴 때마다 꼭!! 꼭!! 다음 질문은 다음과 같다.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나는 군면제자이다. 본 포스팅은 전적으로 내 경험담에서 우러나왔음을 밝힌다. -_-; 사석에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군대 병역에 대한 얘기가 자주 나오곤 한다. 특히 술자리에서 그러하다!!
"님은 군대 갔다 왔지요?"
요즘 세상이 어떠한가. 많이 병역에 대해 많이 관대해지지 않았는가. 나는 자랑스레는 아니지만, 스스럼없이 말하곤 한다.
"아, 저는 군면제를 받았습니다."
이럴 때마다 꼭!! 꼭!! 다음 질문은 다음과 같다.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왜 면제에요?"
위와 같은 질문은 군면제자들에게 어떻게 보면 난처한 질문에 속한다. 어떤 사람들은 쿨하게 이러저러해서 면제판정을 받았습니다 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만, 군 면제 사유가 결코 장점이 아닌 결점이기에, 자신의 결점을 숨기고픈 사람의 심리는 인지상정. 내색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겐 정말 난처한 질문이다. 나는 내 경험으로 비추어 위와 같은 질문에 적절한 대처법을 하수, 중수, 고수 이렇게 레벨별로 나누어 적어볼까 한다.
하수 - "저는 정신분열증세가 있어서 하하~"
나름 개그로 승화시켜 유연하게 대처한답시고 등떠밀듯 내뱉은 수준의 답변. 답변한 자신은 유연하게 개그로 대처했다 하지만, 그 개그의 수준이 가히 저질이다. 혹, 특히 여성분들에겐 정말 정신분열자로 오해받을 수 있는 리스크 부담이 다분히 존재한다.
중수 - "저는 발가락이 20개에요."
나름 실소를 자아내는 답변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줄 확률은 적을테니 그 나름의 센스가 돋보이는 수준. 게다가 설마 정말 이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역시나 여성분들에게는 머릿속으로 발가락이 20개가 달린 발바닥을 연상하면서 그다지 좋은 인상을 심어주진 못하는 단점이 보인다.
고수 - "제 아버지가 신이에요."
폭소가 터진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고품격 하이개그가 아닌가. 나의 결점을 이용하여 나의 아버지를 신격화 시키는 언어유희의 절정.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데, 본 답변 이후의 재질문을 단 한 차례도 들어본적이 없다. 질문한 사람도 답변한 사람이 유연하게 돌려말하는 것을 알기에. 본 답변 이후의 리스크 부담도 전혀 없다. 단지 내 아버지가 신이 될 뿐. 단, 하이개그의 완전체로서 듣는 사람이 센스가 좀 부족하면 한 번에 못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고의적으로 신체에 해를 입혀 판정받은 사람을 제외하곤, 군면제 판정은 죄가 아니다. 결코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다만 드러내고 싶지 않을 뿐. 그리고 난처한 질문을 물어보는 사람도 비난을 목적으로 한 고의성이 없는 이상 질문 그 자체도 잘못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난처한 질문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는 누구나 꼭 지녀야 하지 않을까.
하수 - "저는 정신분열증세가 있어서 하하~"
나름 개그로 승화시켜 유연하게 대처한답시고 등떠밀듯 내뱉은 수준의 답변. 답변한 자신은 유연하게 개그로 대처했다 하지만, 그 개그의 수준이 가히 저질이다. 혹, 특히 여성분들에겐 정말 정신분열자로 오해받을 수 있는 리스크 부담이 다분히 존재한다.
중수 - "저는 발가락이 20개에요."
나름 실소를 자아내는 답변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줄 확률은 적을테니 그 나름의 센스가 돋보이는 수준. 게다가 설마 정말 이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역시나 여성분들에게는 머릿속으로 발가락이 20개가 달린 발바닥을 연상하면서 그다지 좋은 인상을 심어주진 못하는 단점이 보인다.
고수 - "제 아버지가 신이에요."
폭소가 터진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고품격 하이개그가 아닌가. 나의 결점을 이용하여 나의 아버지를 신격화 시키는 언어유희의 절정.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데, 본 답변 이후의 재질문을 단 한 차례도 들어본적이 없다. 질문한 사람도 답변한 사람이 유연하게 돌려말하는 것을 알기에. 본 답변 이후의 리스크 부담도 전혀 없다. 단지 내 아버지가 신이 될 뿐. 단, 하이개그의 완전체로서 듣는 사람이 센스가 좀 부족하면 한 번에 못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고의적으로 신체에 해를 입혀 판정받은 사람을 제외하곤, 군면제 판정은 죄가 아니다. 결코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다만 드러내고 싶지 않을 뿐. 그리고 난처한 질문을 물어보는 사람도 비난을 목적으로 한 고의성이 없는 이상 질문 그 자체도 잘못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난처한 질문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는 누구나 꼭 지녀야 하지 않을까.
# by | 2009/07/27 21:16 | talk talk | 트랙백 | 핑백(1)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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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산업체 : 신의아들.
카츄사 : 제사장
일반병 : 민간인.
고충은 무슨, 그냥 퇴근하고 나서 자유를 만끽한다는게 어딥니까
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저도 건강문제로 평생 골치 아프기에 쪼지 않습니다 ^^;;
단지, 자신이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걸 얼마나 극복할수 있느냐 그차이겠죠
나이좀 먹고 카투사 떨어지고 현역으로 논산훈련소들어갔다가, 분대장 조교 거절하고 전투경찰대 (기동대)로 차출, 그 빡세다는 전경 신병훈련은 혹서기때문에 대충 비벼먹고 이경생활 두달만에 본부 자체경비대로 뽑힘. 그후 2주만에 훈련서 허리 삐끗하고 경찰병원에 입원. 한달동안 입원 치료후 낫지않아 병실도 부족하고해서 집에서 공상병가 처리받고 집에서 요양.... 요양.. 그리고 또 요양.. 약1년2개월동안 집에서 요양하면서 2~3달마다 가끔 쩔뚝거리며 부대에 얼굴도장찍으러 병영체험식으로 방문. 나중에는 마지못해 부대로 복귀. 하지만 복귀하자마자 수경(병장) 달고 부대열외. 4개월 띵가띵가 황제처럼 지내다가 작년에 제대. 결국엔 군생활 3개월, 황제체험 4개월. 제대할때 산길을 제일빨리 뛰어내려갔음..
그럼 면제가 신의자식이고 저는 병신의 자식인가요? 궁금하네요
근데 면제와 현역의 차이가 너무 애매모호한 것도 면제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같은 병이라도 누구는 현역이고 누구는 면제고 잣대가 애매모호 하니까 진짜 아파서 면제 받은 사람들도 싸잡아서 같이 욕먹는 것 같아요. 비겁한 수를 써서 면제받는 애들이랑 같이..
아주아주 베리베리 멀쩡하던분들도 많더군요
그러면서 군대 다녀온사람들을 바보 멍청이 취급하는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싸잡아서 욕하는것 같습니다
군생활 좀만 참으면 최고로 잼있는 곳...나이까주고 다시가라고 한다면
갈수 있다 난
이글 처럼 면제인데 면제이유를 말하기 힘든것처럼.
공익은 퇴근에 자유가 있따..이건 현역이 부러운 관점이지..
어차피 면제받는분 앞에서는..그사람 멀쩡해보이면 똑같이 생각하는거죠
고충없는 건 없습니다 편하게 살던 힘들게 살던...
다 자기자신에 기준에 따른 고충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현역분들의 그 증오어린 눈초리는... 그래서 하긴 뭐 병신이까 갔다 왔겟네 이런식으로 무마 시키면.. 화가 나도 참을 수 밖에 없지요..
아빠가 신이라고..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밉지나않지 저렇게 말하니깐
저는 오히려 더 이상해보이던데요?
나라를 지키러 대한민국의 건아로서 현역 제대하신분들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공익이나 면제 받은 사람들 만큼,병력 이겨내고 제대하신분들도 많습니다.
가서 다치시는 경우도 많고요.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복무의 의무를 현역이든 특전사든 공익이든 심지어 면제를 받은 사람이던 ... 그자체로 욕을 할께 아니라... 부정한,부당한,추잡한 방법을 동원해
군면제,공익,방산 ...등 받은 사람들을 욕해야하는것 같네요.......
각자의 삶에서 그만한 이유, 그만한 가치, 현역이든 공익이든 그시기에 얻는게 있으면
된거죠...단지 현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사람의 본질,가치,능력 을 무시하고 잴수는 없는거죠.....
척추전방전위증으로 공익근무를 받았던 한사람이지만....지금은 운동으로 극복해 헬스트레이너도 해보고.. 제활치료사로 활동하죠...
오히려 전 제병력으로 제인생이 바뀌었네요...
병력으로 가게됬던 공익, 구청 체육시설서 근무하며..운동을 하게되고
그러다 보니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재활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이해하게되고
그 고통을 알기에 이일을 하게되었네요....
공익을 나온것 만으로 무시받는거 이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현역 잘 제대하신분...정말 친한친구 ...평생을 같이갈 친구가.. 생사를 오고갈 병에 걸렸던 병력이 있는데..그후 군면제받고..지금은 완치해...열심히 잘 살아간다면
"넌 병신이야,군면제니까~" 라고 말할수 있나요. 그럴수 있다면 군면제 평생욕하고 살사람이라면...그사람은 인간도 아닌듯...